등산, 트레킹 이야기

[양산] 영남 알프스 둘레길 트레킹

송골매(세이크) 2021. 7. 5. 09:17

[영남알프스둘레길] 제20코스 트레킹후기

 

▩ 트레킹일자 : 2021년 7월 4일(일)

▩ 출발장소 : [부산도시철도] 범어사역4번출구(09:00), 좌천역6번출구(08:40) 출발 

▩ 트레킹코스 : 삼감마을회관→통도MTB파크→임도(MTB길)포겐바위→대성학원법수사→삼수마을회관→삼장수유적비→넘에마을→삼수상리강터표지석→하북체육공원→하북농협→하북교→정공사→영모정→통도사주차장

▩ 소요시간 : 약 12.0km, 약 3시간30분 소요

▩ 트레킹 개요

    이번 제20코스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코스다.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마을회관에서 출발, 통도사 입구 매표소 앞까지 간다. 직선거리 7㎞ 남짓한 길이지만 숲길과 산허리 임도, 백로가 노니는 들판길을 이으니 12㎞에 달한다. 이 마지막 코스에서 양산이라는 지명이 유래된 내력도 배우고,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.
통도사(通度寺)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, 영축산 아래에 있다.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어 불(佛) 법(法) 승(僧) 3보사찰 중 불보사찰로 불리기도 한다. '영축산통도사(靈鷲山通度寺)'라는 일주문의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것이기도 하다. 이 일주문 현판 아래 좌우 기둥의 주련에 적혀 있는 '국지대찰 불지종가(國之大刹, 佛之宗家)'라는 글씨는 '나라에서 가장 큰 절이며 불가의 종가집'이라는 뜻이다. 그만큼 큰 절이라는 의미다. 통도사는 '모든 길 통하는 절'이다.
그런데 통도사라 이름 지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. 뒷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한다는 것, 또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계단(戒壇)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, 모든 진리를 회통(會通)하여 일체중생을 제도(濟度)한다는 의미 등이다.

조선 초기에 장수 3명(이징석,이징옥,이징규 형제 종1품 장군)을 탄생한 양산 삼수리(三帥里)는 양산 사람들에게 상당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마을이다. 바로 이 마을에서 양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인데, 그 유래는 고려말과 조선초기의 문신인 양산부원군 이전생(李全生)으로부터 시작된다.
그는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순찰사(암행어사 역할)로 명받아 전국을 다니던 중, 서북쪽으로는 영축산 동남쪽으로는 천성산이 둘러싼 이 마을이 천하명당임을 감지한다. 이후 우왕6년(1380년) 이 곳에 터전을 잡고 부인인 밀양 박씨와의 사이에 3남2녀의 자녀를 두었다. 3명의 아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무용이 뛰어났는데, 하루는 서당에 다녀오는 길에 양민의 재물을 약탈하던 도적 50명을 생포했으며 이후 마을에는 도적이 나타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회자된다.
이 아들 3명은 징석(澄石), 징옥(澄玉), 징규(澄硅)로 모두 17세 때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장수로는 최고위 직급이나 마찬가지인 종1품에까지 이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.
세 명의 장수를 배출한 이전생은 조선 태조 때 공조판서, 태종 때 예조판서와 영중추원사를 역임후 태종7년(1407년)에 하야하는데, 태종은 그의 공을 기려 양산부원군으로 책봉한다. 그것이 바로 양산이라는 지명의 시작이다.